4부: 수호자와의 대치

어둠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존재는 숲의 전설에서만 들었던 "수호자"였어요. 거대한 늑대의 형상을 하고 있었지만, 그 몸은 생명체라기보다는 암석과 나무가 뒤엉킨 모습이었죠. 눈은 섬광처럼 빛났고,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땅이 울렸어요.

"누구도 이 열쇠를 가져갈 수 없다. 그것은 숲의 균형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수호자의 목소리는 저음으로 깊게 울렸어요.

브루노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대답했어요. "숲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 열쇠가 필요해요. 지금 숲은 병들고 있어요. 전설에 따르면 열쇠는 그것을 치유할 힘을 준다고 했어요!"

수호자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브루노를 응시했어요. "네가 그것을 사용할 자격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라. 그렇지 않으면 숲의 일부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수호자는 거대한 발톱을 내리쳤어요. 브루노와 루미는 간신히 몸을 굴려 공격을 피했어요.

"브루노, 이대로는 안 돼!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루미가 외쳤어요.

브루노는 수호자를 바라보며 생각했어요. 무력으로 이길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그때, 그의 머릿속에 요정이 한 말이 떠올랐어요.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뿐 아니라, 마음을 드러내는 것에서 온다."

브루노는 수호자를 향해 다가가며 외쳤어요. "멈춰요! 나는 싸우러 온 게 아니에요. 나는 숲을 구하고 싶을 뿐이에요!"

수호자는 브루노의 외침에 공격을 멈추고 다시 그를 응시했어요. "네가 말하는 숲을 구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 보아라."

브루노는 잠시 눈을 감고 대답했어요. "숲은 우리의 집이에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죠. 하지만 병들고 있는 지금,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돌보지 않을 거예요. 나는 그것을 막고 싶어요. 열쇠가 그 답이라면, 나는 어떤 희생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그 말에 수호자의 눈빛이 잠시 부드러워졌어요. "진심이 느껴지는군. 그러나 네 용기는 아직 시험받지 않았다."

수호자는 갑자기 뒤로 물러서더니, 중앙에 떠 있던 수정 같은 열쇠를 발톱으로 건드렸어요. 그러자 열쇠는 둘로 나뉘어, 하나는 브루노에게, 하나는 루미에게 날아갔어요.

"이제 두 조각으로 나뉜 열쇠를 합치려면 네 진정한 믿음을 증명해야 한다. 길은 열렸지만, 앞으로의 여정은 너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험난할 것이다."

수호자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어요.

브루노와 루미는 서로를 바라봤어요. "이제 열쇠를 얻었어.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야." 브루노가 힘주어 말했어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딘지는 알겠지?" 루미가 웃으며 물었어요.

브루노는 결의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숲의 중심, 생명의 샘. 거기가 우리가 가야 할 곳이야."

다음 편에서는 브루노와 루미가 열쇠를 합치기 위해 생명의 샘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동료와 위험한 적을 만나게 될 거예요. 추가로 넣고 싶은 설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